오늘 퇴사를 말할 수 있을까?
오늘 분명히. 명료히. 단정적으로 퇴사를 말해야한다.
어떤 가시박힌 말들이 날아들어도 개의치 않고 말해야한다.
마구 퍼붓는 가스라이팅의 말 속에서, 정신을 잃지 않고 내가 밀고 나가려던 뜻을 굳건히 지켜야한다.
상대의 짜증섞인 눈빛,
건방진 태도,
무례한 말투에도
당당히 고개를 들고 눈을 맞추며 결코 지지 않는다는 걸 드러내야한다.
한 발자국도 밀려나면 안되고,
한 호흡도 주저하면 안되고,
한 시선도 떨구어서는 안되며,
한 목소리도 떨림이 없어야 한다.
먼저 대화의 흐름을 주도하고 상대에게 스스로는 이 대화에서 무기력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야한다.
이번 게임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.
반드시 상대를 이겨야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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